[리뷰]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을 읽고 나서 본 책이다. 최근 바빠서 책 볼 시간을 잡지 못해 지하철에서 틈틈이 읽느라 예상보다 늦게 읽었다.

책 내용은 소학과 논어, 맹자 등 여러 고전의 내용과 예문을 발췌해서 구성됐다. 특히 소학의 내용이 많은데, 이 책 자체가 소학의 주요 구절 57개를 뽑아서 현대의 관점에서 풀어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거창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다. 소학은 사서삼경 전에 읽는 입문서 같은 책이라서 읽다 보면 살면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내용도 있고, 지키지 못했지만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책 곳곳에서도 정리, 청소 따위의 사소한 일들을 강조한다.

하지만 매일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으면 쉽지 않다. 하루쯤은, 오늘 기분이 어때서, 시간이 없어서, 날씨가 좋아서 따위의 변명과 자기 합리화를 내세워서 안 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자는 논어에서 일상에서 시작해 심오함에 도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학의 주요 구절들과 저자의 생각을 같이 생각하며 읽을 수 있었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 읽고 난 뒷맛이 좋은 책이다. 이전에 본 다산의 마지막 질문에서도 봤던 내용들이 나오지만 좋은 글은 여러 번 읽어도 좋은 법이다.

 

이루고 싶은 큰 꿈이 있다면 하루하루의 충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일상은 하루만의 모습이 아니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쌓아가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누적되면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누구나 지옥을 걷고 있으니 타인에게 관대하라

 

생각하지 않는 공부는 쓸모없고 공부하지 않는 생각은 위험하다

 

공부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기 위한 노력이다

 

배움에 취한 자신에게 홀리지 말고 배움 자체에 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