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나만을 위한 블로그

[리뷰] 프로그래머의 뇌 본문

책/리뷰

[리뷰] 프로그래머의 뇌

참깨빵위에참깨빵 2023. 5. 27. 00:28
728x90
반응형

 

이 책을 사서 읽은 이유

 

목차 보니까 읽어보고 싶어서

 

후기

 

솔직히 책의 극초반을 읽을 때는 더럽게 재미없어서 중고로 팔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뇌가 어쩌고 하면서 용어 설명들을 늘어놓는데 난 이런 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존버는 승리한다는 말처럼 좀 참고 계속 읽다 보니 그렇게 별로인 책은 또 아니더라.

이 책은 생소한 언어를 처음 공부할 때 플래시 카드라는 방법을 사용해서 문법을 익히거나, 그 외에 뇌의 장기 기억 보관소인 LTM, 단기 기억 보관소인 STM이란 용어를 책 전반에서 사용하며 처음 보는 코드 분석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두 번째로 배우는 언어가 첫 번째 언어를 배울 때보다 쉬운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다양한 실험과 여러 삽화를 첨부해 설명하고 있다. 매번 컴공 분야 책이나 프로그래밍 책만 보다가 이런 인지과학 관련 책을 읽게 되니 신선한 기분으로 1회독을 마칠 수 있었다.

읽고 나서 책이 어땠는가 생각해보니 책을 읽기 전에 당연하거나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들이 왜 그런지 이유를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허접하게라도 이유를 댈 수 있게 되었다. 개발을 바라보는 관점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여러 실험들의 개요와 결과도 예시로 드는데, 모든 실험들은 그냥 참고자료 정도로만 이해하고 읽었다.

대부분의 책이 그렇겠지만 1회독으로는 책에 담긴 내용들을 단번에 깊이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개발자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교양을 쌓기 위한 책으로는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나중에 2회독할 때는 어떤 느낌을 받을지 기대된다.

 

100% 주관적인 장단점

 

장점

 

1. 실습 코너 : 이름이 촌스럽긴 한데 떠오르는 이름이 이것 뿐이다. 책의 많은 부분에서 방금 설명한 이론들을 독자가 직접 쓰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빈 표나 체크리스트가 배치되어 있다. 무지성으로 설명만 쭉 이어나가다 보면 읽다가 질릴 수도 있는 내용 중간중간에 이런 실습 코너가 있는 것은 나에겐 꽤 반가웠다. 책에 쓰긴 아까워서 공책에 따로 적으면서 실습해 봤다.  

2. 친절한 두께 : 300쪽도 안되는 버겁지 않은 두께다. 개인적으로 바빠서 읽는데 몇 주나 걸려 버렸지만, 작심하고 앉아서 읽는다면 반나절 정도로 1회독을 끝낼 수 있는 양이다. 종이에 최대한 활자를 담으려고 한 것 같아서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단점

 

1. 극초반 챕터들의 지루함 : 나만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앞서 말했듯 책의 극초반 내용은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설명한 용어들이 책 전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안 읽어볼 수도 없어서 난감했다. 이 지루함만 넘긴다면 그 뒤는 그렇구나 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 아주 조금 장황한 설명 : 읽다가 굳이 이 말들을 이렇게 길게 설명해야 하나? 그냥 결론만 딱 말해버리고 다른 내용을 더 길게 설명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있었다. 최대한 상세하게 설명된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면 이 책이 어울릴 것 같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