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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CMC 17기 안드로이드 개발자 합격부터 OT까지

참깨빵위에참깨빵_ 2025. 5.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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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같이 일하던 동료 iOS 개발자에게 CMC에 참가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받은 것이다.

지금까지 다니던 회사 사람들과만 의사소통하고, 스터디는 성향상 싫어해서 해 본 적이 없는 데다 극한의 I라서 처음엔 지원을 망설였지만 안 되더라도 불이익은 없었기 때문에 되면 땡큐, 안 되면 아쉬운 것뿐이란 생각으로 지원했다.

 

이력서

 

평소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인 원티드 이력서 폼으로 다운받아서 냈다. 이직 준비도 아닌데 이력서를 수정하자니 싱숭생숭했다.

내 이력서로 통과가 될까 셀 수 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역시 되면 땡큐 안 되면 아쉬운 거지 생각하면서 최근 작업 내역들을 업데이트하고 이력서 내 문장들을 수정해서 바로 냈다.

 

합격 문자

 

이후 회사 일에 치여살던 중 문자를 받았다.

 

 

구글 폼 링크를 받아서 간단한 인적사항과 지원동기 등을 써서 내야 했다.

이때 영어 닉네임을 정해야 했는데 떠오르지 않아서 내 성씨의 이니셜로 정했다.

그 외의 내용들은 뭐라고 썼는지는 기억 안 나는데 아무튼 요구하는 내용에 맞춰 썼다. 다른 CMC 합격 후기에 보면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써 있어서 몇 개 가져왔다. 아마 이런 것들을 물어봤던 것 같기도 하다.

 

  • 자기소개
  •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
  • CMC 활동으로 얻어가고 싶은 것

 

서류 합격

 

다시 회사 일에 치여살던 중 아니 그 놈의 UI 좀 그만 바뀌라고요 제발 다른 문자를 받았다.

 

 

오...서류합격이란다. 그리고 노션 링크를 받았는데 여기에 선착순으로 희망하는 면접 시간에 핸드폰 번호 뒷자리와 이름을 써야 했다.

퇴근길에 핸드폰 만지작거리다 받은 문자라 즉시 마지막 시간인 토요일 오후 3시로 면접을 잡았다.

 

이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데 회사가 아닌 동아리 타겟으로 면접을 준비하려니 어디부터 어디까지 준비해야 할지가 감이 오지 않았다.

마침 회사 프로젝트에서 프로가드를 수정할 일이 있어서 프로가드 관련 디벨로퍼 좀 확인하고, 그 외에 코틀린 / 안드로이드 기본 질문과 이력서 기반으로 질문이 나올 것을 대비해 이직 때처럼 면접을 준비했다.

 

구글 밋 화상면접

 

면접은 구글 밋으로 진행됐다. 오랜만에 써 보는 구글 밋이라 마이크, 이어폰 테스트 후 닉네임을 실명으로 바꾸고 3시까지 면접 예상질문들을 훑다가 3시가 되자마자 참가 요청을 보냈다.

잠시 후 참가가 허락되어 면접관과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 면접관은 CMC 안드로이드 리드 개발자 한 분이었는데 시작 전 괜히 쫄렸다. 고수의 향기가 났다. 이때 맨 처음 준비했던 예상질문 답변 3개가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그다음 간단한 자기소개 후 곧바로 기술질문이 시작됐다. 어찌어찌 대답하다 보니 면접 시간인 20분을 조금 넘겨서 끝났다. 면접이 끝난 후 붙을 거면 붙고 떨어질 거면 떨어지겠지 생각하면서 다른 짓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최종 합격

 

또 다시 회사 일에 치여 살던 중 문자를 받았다.

 

 

합격, 불합격이란 말이 안 보여서 한 번 당황했다가 함께하게 되어라는 말을 보고 합격했다는 걸 알았다.

이 문자를 보낸 번호로 이름, 파트, 등록여부를 보내라고 해서 잽싸게 보낸 후 이 날은 기분 좋게 합격한 후에는 뭘 하는지 iOS 개발자에게 물어보면서 오티를 기다렸다.

 

오티

 

비가 왔다. 비 오는 날은 밖에 안 나가는 것을 지향하며 살아온 내겐 집 밖에 나가는 것부터사실 일어나는것부터가 시련이었다.

오티 장소는 역삼역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마루180이라는 건물의 지하에서 진행됐다. 초행길이라 너무 빠르다 싶을 정도로 나갔는데 그러길 잘했다.

역삼역으로 가려면 신분당선으로 선릉까지 간 후에 다음 역인 역삼에서 내려야 했는데, 이상하게 강남역에서 진행되는 걸로 잘못 생각해 논현에 간 다음 신분당선을 타고 강남역에 내렸다.

강남에 내린 순간 역삼에 가야 하는데 잘못 왔다고 깨달아서 빠르게 지하철 노선을 확인하니 바로 옆 정거장이 역삼이었다. 오티부터 지각하기는 싫었는데 다행이었다.

 

아무튼 역삼역을 올라와서 마루180으로 향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먼저 와 계셨다. 자리 배치표를 확인하니 면접관이었던 안드 리드 개발자와 같은 테이블이라 앉아서 인사하고 조금 후에 오티가 진행됐다.

아래는 맥북과 같이 찍은 명찰이다. 이걸 받고 나니 내가 진짜 CMC에 합격했다는 것이 실감 났다.

 

 

오티는 운영진 소개와 향후 CMC 일정을 시작으로 결석 / 지각 페널티, 데모데이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 기타 여러 설명들로 진행됐고 마지막 QnA를 끝으로 오티는 끝났다.

오티가 끝나고 간단한 게임을 진행했다. 운영진인 리드 개발자 한 분이 윌리를 찾아라의 윌리와 비슷한 옷을 입고 역삼역~강남역을 움직이는데 이 분을 찾고 다른 팀 조장의 명함을 뺏고 먼저 인증하면 승리하는 게임이었다.

밖에 나와서 담배 후 강남역까지 걸어다니며 찾았는데, 결과는 다른 조가 우승해서 내가 속한 6조와 다른 조가 같이 근처 카페로 가서 쉬었다. 하필 그 카페가 예전에 면접 보러 왔다가 떨어진 회사가 있는 곳 근처였다. 싱숭생숭했다.

카페에서 다른 조 사람들과 통성명하고 수다를 떨다가 4시 반 넘어서 집 근처 카페로 와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회식이 예정돼 있었는데 술은 안 마시기도 하고 전날인 금요일까지 빡센 일정을 소화해서 느긋하게 주말을 보내고 싶어 불참했다.

 

CMC 프로젝트는 컴포즈, XML 중 원하는 것으로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데 3개월 안에 수익형 앱을 런칭하는 게 목표인 동아리라 아직 생소한 단계인 컴포즈를 쓰는 모험을 하는 것보다 손에 익은 XML을 쓰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XML을 사용할 생각이다. XML을 쓰더라도 도전해보지 않은 영역들이 있어서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 같다.

없는 실력에 합격한 동아리인 만큼 조금 부담된다. 그래도 할 줄 아는 건 열심히 하는 것밖에 없어서 열심히 잘하는 것을 목표로 동아리 활동을 해보려고 한다. 이번 주 토요일~일요일은 해커톤이 예정돼 있어서 이것부터 노력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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